혼자 타는 비행기는 언제나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창공을 가른다
추수
2024
설치
라이팅박스, 네온 유리, 파이프 구조물, 비디오
사이보그 선언문, 6분 14초, 영상, 컬러, 2021.
달리의 에이미 #20, 100 x 100 x 30 cm, 라이팅박스, 네온 유리, 2024.
달리의 에이미 #21, 120 x 100 x 30 cm, 라이팅박스, 네온 유리, 2024.
달리의 에이미 #22, 130 x 100 x 30 cm, 라이팅박스, 네온 유리, 2024.
달리의 에이미 #23, 96 x 96 x 30 cm, 라이팅박스, 네온 유리, 2024.
달리의 에이미 #24, 400 x 120 x 30 cm, 라이팅박스, 네온 유리, 2024.
인천국제공항, 인천, 한국
사진 전병철
© 2024 커미션 바이 마스그린
추수는 미디어클라우드 스크린을 통해 "사이보그 선언문(2021)"을 상영하며, 이와 함께 인공지능과 협업하여 제작한 네온사인 시리즈 작품인 "달리의 에이미"를 배치한다. <달리의 에이미> 시리즈는 생성 혹은 창작을 두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벌이는 경쟁 관계를 가시화한다. 추수는 한 음반 회사의 요청으로 가상 인플루언서인 에이미(Aimy)란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가상 세계에서 활동하는 에이미로부터 파생되는 현상들을 관찰해 왔다. 그러던 중 에이미란 캐릭터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특징과 키워드를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입력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달리 2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에이미의 모습을 제시한다. 달리 2의 에이미는 작가가 창조한 에이미를 능가하기도, 더 에이미스러운 모습을 가지고있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제시한 에이미의 모습들을 보면서 추수는 인공지능과의 절망적 승부를 예감한다. "달리의 에이미"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을 마주한 이 시대에 예술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달리 2가 그려낸 에이미의 모습과 19세기 발명품인 네온사인을 병치한 "달리의 에이미"는 예술가의 관습적인 손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예술을 선보인다. 에이미가 쏟아내는 발광의 눈물은 해방과 상실의 의미를 모두 담아내며, 인간과 인공지능 가로지르는 ‘생성’의 광선이 된다.
글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인천국제공항, 인천, 한국
사진 전병철
© 2024 커미션 바이 마스그린